람보 라스트 워 - Last Blood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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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 국내 개봉될 때
멋대로 라스트 블러드라는 부재를 붙이는 바람에
정작 진짜 라스트 블러드는 라스트 워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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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뭐 얼마나 됐다고 개봉 첫주 주말인데
동네 CGV에서 오후에 딱 한 번 틀어주더군요.

나머지는 거의 김지영이 먹고
보통의 연예가 조금 파이 가져가는 모양새.

뭐어, 납득은 힘들지만 이해는 갑니다.

다 늙고TㅁT) 한물 간 예전 액션 스타의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뭐 얼마나 돈이 되겠어요.

안 놓치고 극장에서 본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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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말해야 될 게...

겁나 잔인합니다.
솔직히 진짜 엌 소리가 좀 나왔어요;

잔인한 영화를 못 보는 건 아니지만 딱히 즐기는 건 아니라
청불 등급 영화를 보러 갈 때면 조금이지만 체크를 하는데,

제가 본 영화 기준으로, 요즘은 청불 등급이라도
대놓고 슬래셔, 호러 공포물 같은 장르가 아니면
피칠갑이 연이어 이어지는 영화는 잘 없었거든요.

중간에 임팩트 있게 팍! 나오면서
아, 이거 이래서 청불이구나 하고 상기시키는 정도?

이 영화도 스텔론 형님의 귀환! 람보의 복수! 인 것만 보고
적당히 액션 나오다가 칼질 몇 번 깊숙(...)히 하나보나 했는데.

(편의상) 의붓 딸의 행방을 알기 위해 술집에서 운반책을 쫒아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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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허벅지에 애용하시는 그 칼 그거 푸욱하고 나서
맨손으로 쇄골 쪽에 엄지손가락 그대로 쑤셔 박고는
말 안 하면 부러트려 버리겠다고 이를 으드득 가는데

솔직히 진짜 놀랐어요;;;
이 정도인 줄 몰랐다니까;;;

어이쿠 이거 장난 아니겠구나 하면서 자세 바로 잡고.

초반에 악당들에게 람보가 흠씬 두들겨 맞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너덜너덜해지고 말 줄 알았는데,

웬 걸. 아예 걸래짝이 됩니다. ㅇ_ㅇ)

악당놈들이 액션 영화 클리셰 대로 살려주지 않았으면
그대로 길바닥에 엎어져서 사망이었어요.

람보 포함 스텔론 형님 필모 통틀어서
이 정도로 떡이 될 만큼 얻어맞은 게 있었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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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기만 한 게 아니고 또 있는데,

의붓 딸이 인신매매 조직에 잡혀갈 때만 해도
뭐야 테이큰이네. 람보로 테이큰 찍었네.
스텔론 형님 각본이라더니 형님 감 떨어지셨네.

...하고 생각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엇습니다.

람보를 (말그대로) 죽도록 패버린 악당들이
람보를 풀어주면서 볼에다가 상처를 깊숙히 내고
딸한테도 똑같이 하라고 하는데,

보통 이런 영화, 저렇게 하라고 해도 저런 상황 잘 안 일어나거든요?
당장 테이큰만 해도 마지막에 결국 와이프를 잃긴 했지만
1편의 딸은 그나마 무사히 구조를 했었고. 여튼 그런데,

여기서 의붓 딸은 볼에 상처도 나고, 주사도 맞고,
그대로 본보기라며 끌려가서는... 그리고 결국...

...

이게 그냥 날 것으로 그대로 나옵니다.

물론 이유 없이 그냥 보여준 건 아니고
후반에 폭발하는 람보의 분노에 공감을 하게 되는 장치죠.

근데 이게 정말 날 것이다보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영화 평을 좀 가를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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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찾은 안식처를 전부 잃어버린 람보는
다른 어떤 목표 없이 다만 복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다시 악당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우선 보스급 둘 중에 동생 쪽을 담가(..)버립니다.

뭐어, 신체 중 어느 부위가 도로 위에 데굴데굴 구릅...

그리고 자신이 만든 지하 터널이 있는 목장으로
형과 나머지 조직원들을 끌어들여서,

목장 통째로 전멸시킵니다.

물론 절대 기관총이나 M60으로 빵야빵야하지 않습니다.
못, 곤봉, 백정칼, 각목, 샷건, 클레이모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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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람보는 자기 딸을 사랑했어요.
근데 어느날 멕시코놈들이 그 딸을 데려가 버렸어요!
빡친 람보를 산을 넘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놈들의 아지트 위로 올라가
두목놈 목아지에 깔빵을 놔줬...

누구든 작은 람보를 건드리면 조때는 거예요.
아주 조때는 거야.

8

영화의 시리즈 적인 관점에서 보면 스텔론 람보의 괜찮은 마무리이며,
또한 수십 년 전에 나온 1편으로의 원점 회귀입니다.

요즘 애들은 람보나 코만도는 밈으로조차 잘 쓰지 않던데;
그런 애들은 이런 다 늙은TㅁT) 스타의 영화는 관심도 없을 거고.

람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해도
시리즈의 1편은 전쟁 영화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죠.

물론 람보의 대표 이미지는 머리에 띠 두르고 M60 무쌍 찍는 거지만
이건 사실상 2편과 3편의 이미지니까요.

물론 1편과 이번 라스트 워의 사건의 발단은 다르지만
결국 PTSD 걸린 참전 용사가 자기가 있을 곳이 없어 차오르는 분노를
시비 건 놈들을 전부 담가버리면서 푼다는 전개가 동일합니다.

스텔론 형님도 마지막이니만큼 그걸 의식하고 각본 작업을 햇겠죠.

9

가오갤2에 나올 때는 나름 정정해 보였는데 이번 영화는,
일부러 노쇠한 분장을 한 탓도 있겠지만. 스텔론 형님이 참 늙어보입니다.

록키도 끝났고 람보도 끝났고
익스펜더블이 애매하게 펑 나버려서 좀 아쉽긴 하지만
여튼 자기 필모를 자기 손으로 잘 마무리하고 있네요.

가오갤3에서 다시 한 번 나오면 좋으련만.

10

엔딩 크래딧이 1편부터의 스틸컷 모음입니다.

물론 크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람보 팬이라면
이 크레딧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

전 비디오; 시절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덧글

  • 야얌 2019/10/27 21:33 # 삭제 답글

    솔직히 람보는 보지않았지만 유혈낭자라니. 보고시...읍읍
  • 지나스 2019/10/27 23:29 #

    영웅이 악당을 말그대로 아주 도륙을 합니다.
    이런 거 취향 맞으시면 요 몇년간 이런 영화 없었으니 되게 맘에 드실 듯. (...)
  • 야얌 2019/10/28 20:16 # 삭제

    육편..유혈낭자...읍읍.
    상쾌한영화군요. 오랜만에 아주 명확한 주제의 영화를 본거 같습니다. 추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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