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7일
코드기어스 R2 - 고복격양가.
코드기어스R2 17화까지 보고 난 뒤의 이야기(라고 쓰고 혼잣말이라고 읽는) 입니다.
그래서 말투의 개연성은 신경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
흑의 기사단, 이 녀석들.
배가 부른 건가요, 단순히 생각이 없는짧은 건가요.
미리 적어두지만 전 루루슈 싫습니다. 이 만화에서 가장.
R2 2화에서 스자쿠한테 "친구를 팔 셈이냐!!" 라고 외치는 부분이 크리티컬 히트였죠, 아마.
(...루루슈. 너한테 그런 말할 자격은 없다.)
그래서 루루슈가 곤경에 처하거나 으아아아!! 이러고 있으면
(물론 엮여버린 다른 캐릭터들은 불쌍하지만... 샤리 같은)
오히려 두근거리면서(..) 지켜보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
그런데도, 이번에는 두근거림 보다는 짜증입니다.
지금 흑의 기사단이 보여주는 태도는
루루슈 안티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자체가 짜증이 납니다.
이제 와서 제로가 수상하니 어쩌니, 감추는 게 너무 많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슬슬 돌아서는 거 말입니다.
교단 습격 했을 때 여긴 완전히 비무장조직이라느니, 어린 아이들도 있다느니 하면서
불만 품기 시작한 것도 말이죠.
...
제로를 몰아세우려면
1기 끝에 그딴 식으로 사라지고 R2 처음에 돌아왔을 때부터 족쳐야 했습니다.
거기서 제로! 제로! 외치지 말고 책임을 제대로 물었어야 했습니다.
아, 물론 한 마디 했었죠.
제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다~ 라는 식으로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지만.
구해준 것에 대한 예의로 제로를 받아들인 것이었다면,
제로를 지휘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레벨로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인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기적의 토도가 있지 않나요.
그런 식으로 생각없이 받아들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숨기는게 너무 많다고 의심?
너희들. 타이밍이 너무 늦어.
단순히 생각이 짧은 걸까요?
아니면 이제 제로가 없어도 싸워볼만 하다 싶으니까
슬슬 가면쓴 비밀덩어리는 짜증 나 하는 걸까요?
...
R2 초반에 루루슈가 아무 말 없이 사라졌을 때가 있었죠.
덕분에 흑의 기사단은 바닷속에 수장 당할 뻔 했고.
하지만 결국 제로가 돌아와서 메탄하이드레이트를 폭파시켜준 덕분에
흑의 기사단은 겨우 위기를 모면합니다.
전 이때 흑의 기사단이 제로에게 드디어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제로가 제멋대로 사라지는 바람에 죽을 뻔 했으니까요.
...
그런 거 없었죠, 아마?
그냥 제로가 나타나니 모두 해결되는군~ 이런 분위기 아니었나요?
오실 줄 알았어요~ 이런 분위기 아니었나요?
더구나 거기서 브리타니아의 화평을 받아들이라는 '개소리'까지 했는데도
엄청나게 화를 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숨기는게 있었지만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죠.)
...
흑의 기사단은 제로가 목숨을 구해주면 화를 못내는
자기 목숨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참으로 사람다운 집단입니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기사단이 아닐 수 없네요. 네.
...
그래놓고 이제와서 좀 살만하니까 반기 쳐들고 싶어지는 건가요.
쌓인 불만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
...보통이라면 R2 초반에서부터 진작 한계를 돌파해서 제로한테 한 방 먹였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사라졌다 나타나는 재범까지 저질렀는데도 받아들여놓고
이제와서?
...
그리고 오오기 이 인간은 뭡니까.
적의 여자와 따로 만나다가 걸렸으면 당장 총살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디트할트가 비렛타를 인질로 잡으니까 한다는 소리가
이 나쁜 자식. 사람을 인질로 삼다니. 하는 말투로 "나더러 어쩌라는 거지?" 라니.
넌 지금 살려달라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 상황이야. 알아?
거기서 피해자인 척 하지 마. 짜증나니까.
여자 하나 때문에 흑의 기사단에 대한 모든 것이 흔들릴 정도면 진작에 사라지지 왜 여기 있는 거지?
마지막으로 디트할트가 "오오기상? 지금은?" 이라고 하자
시끄러우니까 닥치라는 투로 "알고 있어!!" 라고 외치는 그 모습은
사랑하는 여자를 인질로 잡혀 어쩔 수 없이 전장으로 나가는 멋있는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네.
순간적으로 팬이 될 뻔 했다니까요.
...
자, 생각이 없든지 짧든지 배가 불렀든지 어쨌든 흑의 기사단은 반기를 쳐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슈나이젤이 루루슈와 스자쿠의 대화 녹음한 것만 도쿄에서 틀어버리면 게임 끝이죠.
"제로가 브리타니아 황제의 아들? 속였구나!!!" 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 속인 건 맞죠. 저 상황에서는 화가 나기도 할 겁니다.
더구나 기어스라는 능력까지 알게 되면 자신들을 믿을 수 없게 될테니 더더욱.
하지만, 저건 지금까지 제로를 믿고 따르다가
한 번에 뒤통수를 덤프트럭으로 처박는 충격으로 다가와야 되는 겁니다.
뭔가 쌓이고 쌓이고 쌓여있는데 저런 사실이 밝혀져서 흑의 기사단 폭발...이라는 전개로 가고 싶은 모양인데.
지금까지 흑의 기사단의 태도를 보면 쌓이고 쌓였다는 부분이 쓴웃음 밖에 안 나오니 뭐.
...
조만간 핵 한 번 터져주실 것 같은데,
그때 흑의 기사단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네요.
설마 "이게 다 제로 때문이다." 라고 하지는 않겠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만(웃음).
아, 또 "짜증나면 보지 마라." 라는 리플 달릴까봐 미리 밝혀둡니다만,
전 이 분 한 분을 위해 코드기어스를 봅니다.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브리타니아!
# by | 2008/08/07 09:23 | Jinnas's Watch | 트랙백 | 덧글(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