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어디까지 주고, 어디까지 이해 받을 수 있는 걸까.

그냥 한 번 써보는 혼잣말입니다.
포스팅 제목의 의미는,
친구 녀석이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소개해 준다는
뭐랄까 현실에서는 들을 일이 없었을 것 같은 대사를 해버렸다는 뜻.
(...비약이랄지;; 생뚱 맞달지;;;)
그... 있잖아요.
아무리 봐도 연애와는 하등 관련이 없어보이는 그런 타입.
저 친구 녀석이 바로 그런 타입인데, 느닷없이 여자친구라니.
그런데 나가서 커플이 된 친구 녀석의 실물(+여자친구)을 보니,
이건 단순히 생겼다 의 레벨을 훌쩍 뛰어넘어
시쳇말로 핥고 빨고 야단이었...(아니, 당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연애하면 사람이 바뀐다는 것 정도는
주위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인간도 이렇게 바뀌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컬쳐쇼크가...
친구 녀석 본인도 그러더군요.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라나 뭐라나.
실컷 욕을 해주고 스파게티를 얻어(뺏아) 먹었습니다.
...
그런 타입,이라고 적었는데
사실 친구를 두고 말하기는 뭐한 게 지금 글을 쓰는 제가 그런 타입입니다(으쓱).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누군가를 사귄다는 경험(행위?)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거든요.
음, 나름 자랑이기도 한가.
이 사실(현실)은, 제 성격에서 기인합니다.
기본적으로 사교성이 굉장히 떨어지는터라
남에게 다가서기가 꽤나 까다롭거든요.
남자친구도 몇 명 없는데 여자친구라니, 하물며 연애라니.
가능할리가 없죠.
...
겁이 많아서, 생각할 것이 많아서 이래요.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도,
내가 그 호감을 내비쳤는데 그 사람이 그 감정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좋은 경우는 그다지 떠오르지 않네요.
그래서 다가가지 못합니다.
...
덕분에,
제 인간관계는 피드백 작용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먼저 감정을 보이는 것은 거의라고 할 만큼 하지 못하고,
그대신이랄까, 남의 감정을 느끼는 안테나는 나름 섬세하게 발달해 있죠.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면, 그만큼에 제 기분을 플러스해서 돌려줍니다.
날 좋아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니까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면, 그만큼에 제 기분을 마이너스해서 돌려줍니다.
날 싫어하는 인간을 좋아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
이렇게 복잡하니,
교류라는 것이 쉽게 성립할 리가. ^^;
대신,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덕에,
일단 제가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모두 무척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인간을 좋아한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이런 인간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 없습니다(웃어야 하나;).
...
연애...라.
솔직히 말해 지금껏 살면서 이성을 보고 응? 싶은 기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하지만 그 횟수가 다른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적었던 건 분명합니다.)
제가 먼저 나서본 적은 없었던...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은 (제 마음을) 알 수 있지만,
먼저 주고 돌려받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알기 힘들거나 알 수 없으니까요.
거기다...
날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아니었다 라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슬프기도 한 사실도 적지 않았다는 것까지 생각해보면,
반응 자체를 신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이 경우의 답은 시간 밖에 없고.
...
친구(저기 위의 저녀석)가 그러더군요.
"너 같은 타입이 연애하면 정말 무서울 타입이다." 라고.
대충 무슨 뜻인지는 이해하겠는데,
음, 글쎄요...
...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 by | 2009/11/19 00:34 | Jinnas's Diary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