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지나스의 이글루입니다.


방명록 없이 블로그 해왔습니다만... "잘" 해왔는지는 차치하고.
딱히 심경의 변화 같은 건 없고, 문득 생각나서 만드는 방명록.

원래 소설 쓰던 블로그입니다. 아니, 진짜로.
○ 「사이킥 아카데미」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 여기 맞습니다.
○ 그런데 그걸로 왜 검색하셨죠? 누가 설명 좀.

분기별 애니 감상 작성 중입니다. 08년 4분기부터 꾸준 연재.
○ 공감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 적는 블로그라 싫은 소리가 많습니다.
○ 식령 제로 & 발브레이브 좋아합니다. 물론 발브레이브 패망이라고 해도 차단 안 합니다.

어쩌다보니 넨도로이드 블로그입니다.
○ 제 마음에 드는 것을 올리는 팬 블로그지 정보 블로그는 아닙니다.
○ 넨도로이드(& 직구) 관련해서 물어보시면 가능한 한 도와드립니다.

어쩌다 이런 블로그까지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볼 거 보시고 더 즐거운 곳으로 흘러가시기 바랍니다.




신 고질라 & 콩 스컬 아일랜드 - 예우 Movie


신 고질라

12시에 신 고질라, 이어 3시에 콩을 본
그야말로 괴수괴수한 하루였습니다.

신 고질라는 혼자, 콩은 둘이 관람.


1.

신 고질라를 혼자 봤다는 건 글자 그대로.
들어갔더니 상영관 안에 아무도 없ㅋ음ㅋ

말로만 듣던 극장 전세를 드디어 경험했네요.
아무도 없으니 너무 조용해서
심지어 극장 에어콘 소리가 거슬리더군요;

근데... 그냥 일본 고질라라면 몰라
그 "안노"가 만든 고질라인데 이렇게 점유율이 낮다니.

내용이 일본스럽다고 미리 들어서
그것 때문에 그런 건가 했는데 막상 보고 보니


2.

오히려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꽤나 비슷한 듯.

원전 사고를 고질라에 빗댄 거라
옆나라 입장에서는 솔직히 찜찜한 부분이 많은데
그걸 일단 빼고 "재앙"에 대하는 국가의 자세로 보면 말이죠.

"이 나라는 해낼 수 있습니다."


3.

보면서 우리 영화 판도라 생각도 나더군요.

제가 판도라에 기대했던 전개와 결말이
이 신 고질라에 있었거든요.

무능한 정치가와 쓸모없는 시스템에 별다른 변화가 없이
내가 왜 죽어야하냐며 울분을 토하는 개인만이 있었던
판도라와 달리 이 영화는 전체적인 미래를 그려주니까요.


4.

원자력에 대한 공포.
미국에 대한 복잡한 감정.
일본의 정치시스템에 대한 답답함.

하나씩 떼놓고 나면
일본 영화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걸 고질라라는 매개체로 하나로 묶어버리다니.

...만들라는 에바는 안 만들고 뭐하나 했는데,
이런 걸 만들어 버리면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안노 히데아키.
무서운 아이.


5.

다만,

고질라를 고질라라는 개체가 아니라
자연 재해로 묘사를 하다보니
고질라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턱도 없이 부족.

개인적으로 괴수 영화는 괴수에 대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괴수 영화잖아요?

헐리우드 고질라가 엄청나게 맘에 들었던 것이
바로 이 "예우"가 영화 전반에 걸쳐 느껴졌기 때문인데,
이 안노의 고질라에는 그건 없네요. ㅇㅅㅇ)ㅎ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그려졌던
헐리우드 고질라와 급이 다릅니다.

물론 고질라지만 영어로는 갓GOD질라라며
신이 어쩌고 하면서 띄워주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물약 좀 복용하고 잠잠해지는 건 아니지?;


6.

안노 작품이다보니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특히 음악이 영락없는 에바. 둥둥.


7.

꼬리는 마지막에 보고 피식했네요.
저기서 사도가 나오면 재밌겠다 싶기도 하고.




콩 스컬 아일랜드

1.

네, 이거죠.
괴수에 대한 "예우"

좋은 영화지만 고질라가 아닌
"사회"가 주인공이었던 신 고질라와 달리
당당하게 주인공인 콩이 영화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2.

레전더리 픽쳐스가 고질라가 적당히; 성공하면서
괴수 시리즈 2탄인 콩에도 힘을 실을 여유가 생겼나봅니다.

일단 주연 배우들의 몸값이 비싸진 것이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말할 것도 없이
주인공인 콩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한 번 거하게 포효한 뒤로 뉴스 잠깐 나왔다가
후반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던 고질라와 달리

시작부터 화끈하게 코브라와 육공을 떨궈버리고
거대한 폭발을 배경으로 사뮤엘 젝슨과 대치하는
등장씬의 박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3.

금발미녀캡틴마블와 교감하는 건
킹콩의 아이덴티티입니다.

버리면 안 되죠. 암.


4.

악역인 도마뱀은 같이 보러가신 분 말마따나
일본에서 영향을 좀 받지 않았나 싶네요.

하얀 가면 같은 얼굴에 기괴한 네 발 자세로 기어오는 것이.
페스나의 어세신 같은 느낌인가.


5.

콩과 도마뱀의 결정적인 차이는
손과 앞발의 차이였습니다. ㅇㅅㅇ)ㅋ


6.

가족이 다 죽은 뒤에
혼자 남아 섬을 지키는 젊은 콩,
이라는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콩이 잘 생겨보이는...?;


7.

대놓고 후속작을 예고했는데 말이죠.
레전더리가 드디어 제대로 하나 잡은 모양새입니다.

뭐, 저야 대환영입니다만...


8.

...고작; 네이팜탄 정도에 쓰러지는
우리 연약;한 콩이 고질라와 싸운다구요?;;

헬리콥터하고 좀 싸웠다고
팔에 상처가 나서 아파아파; 하면서
쭈그;리고 물에서 씻는 애가 고질라하고 싸운다고?;;

몬스터 시리즈가 나오는 건 좋은데,
이거 밸런스가 너무 엉망진창 아닌가 싶은.
물론 고질라가 킹왕짱 쎈 탓입니다.

...였는데,

마지막에 고질라와 대치하는 괴물 그림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9.

머리가 세 개 달린 용!

나오는군요!
킹기도라!!

기대는 했지만 예상은 못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정말 기분 좋은 한 방이었습니다.

의외라면 모스라가 더 의외였지만
킹기도라가 너무 커서...;

이거라면 뭐가 언제 나와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무사히 나오기만 하기를.

중국 투자자. 너 이놈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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